SK하이닉스 "기술 혁신으로 '넷제로' 경쟁력 강화"

이인준 기자 2023. 5.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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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탄소배출 저감 분야 기술 혁신을 통해 '넷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영식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은 2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넷제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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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영식 탄소관리위원장, 회사 뉴스룸 인터뷰
넷제로 달성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 지향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김영식 위원장이 현장 중심의 혁신이 넷제로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탄소배출 저감 분야 기술 혁신을 통해 '넷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김영식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은 2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넷제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탄관위 "장비 개발, 소재 발굴 등 저감 본격화"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출범한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를 맡아 넷제로 및 RE100(재생에너지로 100% 대체) 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회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협력사와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AI(인공지능)·DT(디지털 전환) 기반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탄소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우선 저전력 장비의 분야의 경우 전력 소모를 줄이는 '이너 히터(Inner Heater)' 기술을 선제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50% 높였다.

또 클린룸 내 가스, 화합물 등 공정 부산물을 가장 먼저 제거하는 '1차 스크러버(1st Scrubber)'의 효율 개선 작업을 통해 물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신규 설비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협력사와 함께 유휴 대기 중인 장비의 저전력 모드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비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등급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측정 모드도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공정가스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공정가스를 줄일 수 있는 13개 공정을 선별해내 연간 온실가스 1만2029tCO2e(이산화탄소 환산량)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GWP가 낮은 신규 대체가스 도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저감 기술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최적의 설비 운영 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142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으며, 올해는 15% 개선된 163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시스템이 안착하게 되면 최대 45%까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태계 전체 넷제로 경쟁력 확보할 것"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온실가스 절감 항목 발굴을 통해 단기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Scope 1과 2 배출량 유지(2020년 수준) ▲재생에너지 사용률 33% 달성 ▲에너지 누적 절감 3000GWh(기가와트시) 달성 ▲공정가스 배출량 40% 감축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협력사 등 사업장 외부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하는 '스코프 3(Scope 3)'에도 대응한다.

제품 생산 뿐 아니라 제품 생산 전 협력사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거나 제품 판매 후 운송·사용·처분되는 모든 과정에서 간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감축을 뜻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반도체에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중대 과제다.

김 위원장은 "생태계 전체의 '넷제로 경쟁력' 확보는 이전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도전 과제"라면서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SK하이닉스는 구성원, 협력사와 소통하며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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