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리바운드’, 결국 못 해‘드림’[스경X초점]
극장가 주도권을 ‘리바운드’하겠다는 ‘드림’은 사실상 실패했다.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드림’(감독 이병헌), 그리고 ‘킬링로맨스’(감독 이원석)까지 4월 기대작들이 눈높이만큼 관객을 모으지 못한 채 단꿈에서 깨어날 상황에 처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드림’은 전날 10만6648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4월 한국 기대작 세 편 중 흥행에 있어서 그나마 선두를 달리는 작품이지만,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잡지 못하고 경쟁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8만6327명) 3일째 1위를 내주고 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은 시기(4월26일) 개봉했지만 누적관객수 64만5510명에 그치며 1위(95만5441명)에 점점 뒤쳐지고 있다.
‘드림’은 앞서 ‘리바운드’ ‘킬링로맨스’에 비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점쳐졌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며 박서준, 아이유 등 특급 배우들이 함께해 티켓파워도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봉 직후 어정쩡한 웃음 포인트와 재미,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케미스트리 탓에 예상보다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개봉 첫날 ‘스즈메의 문단속’을 잡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을 기대케 했지만 이틀만에 관객수가 뚝 떨어졌고, 4일만에 왕좌까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게 내어주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등할 가능성도 희미하다. 5월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범죄도시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메가톤급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개봉한 ‘리바운드’(4월5일)는 어렵게 심폐소생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9995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5위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기적을 써내려간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앞서 농구 신드롬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배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개봉 한달이 지난 현재 누적관객수 66만9048명만을 기록, 극장에서 서서히 간판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독특한 개성의 ‘킬링 로맨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선균, 이하늬, 공명을 내세워 ‘마라맛 코믹물’을 지향했지만, 누적관객수 17만6124명을 달성한 것에 그쳤다. 손익분기점 160만에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물론 ‘여래바래 4기’란 강력한 소수 팬덤을 구축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잔인한 4월이 지나면 꽃피는 5월이 올까.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그나마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은 ‘범죄도시3’가 오는 31일 개봉을 확정, 얼어붙은 분위기를 뒤집을 거로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그 이후 이렇타할 대타 작품이 없다는 게 문제다. ‘롱디’, ‘드림팰리스’ 등 몇몇 작품들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지만, 이들이 ‘인어공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골리앗들과 제대로 겨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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