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간다던 스타십, 환경만 파괴했다”...美환경단체 당국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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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경단체들이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로 주변 환경이 파괴됐다며 발사 허가를 내준 미연방항공청(FA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센터와 미국조류보호협회 등 5개 단체는 FAA가 포괄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 없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발사를 허가해 국가환경정책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는 소장을 워싱턴DC에 있는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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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경단체들이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로 주변 환경이 파괴됐다며 발사 허가를 내준 미연방항공청(FA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센터와 미국조류보호협회 등 5개 단체는 FAA가 포괄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 없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발사를 허가해 국가환경정책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는 소장을 워싱턴DC에 있는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선인 스타십의 등장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폭넓은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서 2단 로켓으로 구성된 총 120m 길이의 스타십을 쏘아 올렸으나, 이륙 후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시설인 스타베이스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 인근에는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지난 스타십의 발사 당시 여파로 발사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튕겨 나가며 인근에서 1만4000㎡ 면적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화재로 인해 다치거나 죽은 동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어류·야생동물 보호국에 따르면 산산조각이 난 기체 잔해가 보카치카 주립공원·해변과 가까운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 지역에까지 떨어졌다. 또 로켓 발사대도 폭파돼 콘크리트와 금속판 조각이 수㎞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다만 이번 발사가 주변 환경에 미친 정확한 영향에 대해서는 관련 당국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은 FAA가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를 허가하기 전에 심층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FAA는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고, 중대한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냈다”며 “스페이스X가 원하는 바에 따라 FAA가 훨씬 덜 면밀한 분석을 하기로 하면서 스페이스X가 발사를 더 일찍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스타십 발사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가 아는 한, 환경에 의미 있는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FAA 측은 이번 소송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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