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만세'와 '마린'...개교30주년 대경대 마스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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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반려견 두 마리를 대학의 마스코트로 선보인다.
2일 대경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19일 개교 30주년을 맞아 미국 9·11 테러 현장의 영웅 구조견인 트래커(저먼 셰퍼드)의 복제견인 '만세'(6)와 이 대학의 인기스타인 골든 리트리버 '마린'(3)을 대학 마스코트로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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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동물사육복지과 학회장 감투도
대경대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반려견 두 마리를 대학의 마스코트로 선보인다.
2일 대경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19일 개교 30주년을 맞아 미국 9·11 테러 현장의 영웅 구조견인 트래커(저먼 셰퍼드)의 복제견인 '만세'(6)와 이 대학의 인기스타인 골든 리트리버 '마린'(3)을 대학 마스코트로 선포한다.
대경대 동물사육관의 반려견 중에서 훈련 1위인 만세와 동물사육복지과 전공자 면접때도 참석하는 마린은 학과 학회장 감투도 쓰고 있다. 전공학생과 같이 수업도 듣고, 실기고사에도 참여하는 만세는 1학년, 마린은 2학년을 담당하고 있다. 교수가 호명하면 대답도 한다.
만세를 맡고 있는 동물사육복지과 백선광(21·2년) 학생은 "수업이 따분하면 하품도 하고, 간단한 학과용품을 수업시간에 가져다 줄 정도인 만세는 학과 동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린은 캠퍼스 유명스타다. 마린을 담당하는 박민솔(21·2년) 학생은 "마린은 실기고사때 지원자들을 고사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만세는 반려견 전공자 면접에 참여해 지원자의 태도와 말투를 듣고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판단한다"고 말했다.
면접시 담당 교수가 "만세, 어때"하고 물으면 적합할 경우 지원자 곁으로 달려가고 부적합자에 대해서는 반응도 하지 않을 정도로 면접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만세와 마린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머리를 만지면 사진 촬영을 하는 줄 알고 앉기, 눕기, 일어서기 등 다양한 동작을 하기도 한다. 동물사육복지과 김송병 교수는 "동물원실습관의 동물 활동과 성장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학과 유튜브로 소개하고 있다"며 "개교 30주년에는 만세와 마린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007년 동물조련이벤트과로 학과가 개설돼 2021년도에 지금 명칭으로 변경하고, 동물보건과도 신설했다. 국내 처음으로 지어진 동물원실습관에는 포유류와 파충류, 반려동물, 야생동물 150여 종 600마리가 있고 '정글랩' 실습관에는 국내 최대규모로 양서류가 사육되고 있다.
유진선 박사가 설립한 대경대는 초기부터 'Excellent' 보다 'Different' 하라는 교훈에 따라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특성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연극과 모델, 방송, 동물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잡았고, 산학일체형 CO-OP 교육을 통해 캠퍼스 내 1개 학과 1개 현장실습장 세워 전공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글로컬 대경, 특성화교육 어게인 100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열고, 지자체와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도 구축해 대학 특성화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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