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인가 신청… 금융 플랫폼 ‘모니모’ 신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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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인가를 받은 지 9영업일 만에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데이터 금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하면 삼성금융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금융 당국에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신청했다.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지연된 것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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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삼성생명 중징계로 경쟁사보다 1년 늦어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개편 추진
삼성카드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인가를 받은 지 9영업일 만에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데이터 금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 당국 중징계를 받으면서 경쟁사보다 1년여 늦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하면 삼성금융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금융 당국에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17일 예비인가를 받은 지 9영업일 만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 자산·신용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카드는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개인사업자 CB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기존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던 비금융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지정을 받기도 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익명 처리하고 결합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관련 3개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하면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 서비스의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니모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출시한 통합 금융 플랫폼이다. 계정 하나로 삼성 금융계열사의 거래 현황과 서비스 조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진출이 늦어지면서 한 화면에서 계열사 금융정보를 함께 보여주지 못하고, 일부 모니모 전용 상품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상품은 아웃링크를 통해 해당 금융사 앱에 다시 들어가야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니노의 첫해 실적은 경쟁자에 비해 뒤처졌다. 삼성금융의 총고객 수는 2300만명(중복 포함)에 달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모니모의 월간 앱 이용자 수(MAU)는 212만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pLAY)는 790만명,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595만명의 MAU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지연된 것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 의결로 삼성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되면서 삼성생명과 그 자회사인 삼성카드 등은 1년간 신사업 진출이 차단됐다.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으면 삼성금융은 물론, 여러 기업의 신용정보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는 모니모를 통해 결제와 송금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재무상태 점검, 보험상품 가입, 주식거래 등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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