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탄 전세 사기 의혹’ 임대인 소환조사
김태희 기자 2023. 5. 2. 15:29
경찰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사기 혐의로 피소된 임대인 A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A씨 부부는 화성 동탄과 병점, 수원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임차인들은 지난달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세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134건이다. 이에 대한 피해 규모는 현재 16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날 A씨 부부를 상대로 오피스텔을 매입하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과정 전반에 대해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A씨 부부 및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각종 전자정보와 서류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A씨 부부의 주거지와 A씨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차 거래를 진행한 공인중개사 B씨의 주거지 및 중개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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