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감탄사 쏟아진 펫코파크와 극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누가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김하성의 '원맨쇼' 경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 승리에 끼친 영향이 컸다. 첫 번째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김하성은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신시내티 선발 루크 위버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며 5월 첫 안타를 뽑아냈다. 2루타를 친 뒤 김하성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고, 곧바로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으며 팀에 동점을 안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약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김하성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알렉스 영과 맞붙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하성은 영의 5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0일 애틀란타전 이후 22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이 터진 후 펫코파크는 그야말로 들끓었다. 이날 펫코파크를 찾은 3만 7491명의 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했고, 김하성은 홈을 밟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덩실덩실 춤을 췄다.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함성에 두 손을 들어 화답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일 "김하성이 5회 3점 홈런으로 샌디에이고를 앞세한 뒤 감탄사가 쏟아졌다"며 "김하성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리고 몇 초 후 3만 7491명의 관중 상당수가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하며 커튼콜을 불렀다"고 당시의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김하성의 활약에 엄치를 치켜세웠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누가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김하성의 활약을 마치 자신이 만들어낸 것처럼 기뻐했다.
멕시코에서 열렸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팀 타선이 대폭발하는 가운데 침묵을 일관했던 김하성이다.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5월 1일부터 2루타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22로 상승했고,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겨두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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