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7~8일 '답방'…12년만에 한일 셔틀외교 재개

박종진 기자 2023. 5. 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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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전격 일본을 방문한지 두 달도 채 안 돼 한일 양국의 셔틀외교가 재개됐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3월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기시다 총리와 합의한 셔틀외교 재개가 본격화된다.

기시다 총리의 빠른 답방은 일본의 성의있는 호응을 기대하는 미국 측을 의식하는 한편 윤 대통령의 적극적 외교 드라이브 또한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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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전격 일본을 방문한지 두 달도 채 안 돼 한일 양국의 셔틀외교가 재개됐다.

대통령실은 2일 오후 기시다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계획을 이같이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3월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기시다 총리와 합의한 셔틀외교 재개가 본격화된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당초 예상되던 6~7월보다 빨리 성사됨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결정짓는 등 먼저 행동에 나섰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 등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안보지형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기시다 총리의 빠른 답방은 일본의 성의있는 호응을 기대하는 미국 측을 의식하는 한편 윤 대통령의 적극적 외교 드라이브 또한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3월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과 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역내 안정, 공급망 강화 등 글로벌 공통 과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으며 이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3월 방일 때처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총리 부부를 맞이하는 행사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양 정상은 부부끼리 함께 하는 만찬에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별도의 자리에서 양국의 맥주와 소주를 함께 한 '화합주'를 나누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달 답방에서도 유사한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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