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후보까지...슛돌이의 뜨거운 왼발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5.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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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프리메라리가 6호골

韓선수 최초 공격포인트 10개

마요르카 감독 “최고의 모습”

이강인(오른쪽)이 득점 후 도움을 준 무리키와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제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는 물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도 이강인(마요르카)을 빼놓고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며 한 시즌 공격포인트 10개(6골 4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섰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6호골째를 기록한 이강인은 2018-2019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웃을 수 있었다. 앞선 네 시즌 통틀어 3골 6도움에 그쳤지만 이제는 물이 올랐다. 한국 선수가 스페인 무대에서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한 것도 이강인이 최초다.

올 시즌들어 기술은 좋으나 수비와 스피드가 약하다던 평을 불식시킨 모습 그대로였다. 그의 활약상은 숫자가 말해준다.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교체로 물러나기까지 이강인은 드리블 성공률 100%(6/6), 지상 경합 성공률 73%(11/15) 등 절정에 오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강인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종료 직전 패널티킥을 허용해 1대1로 비긴 것만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약체로 분류되던 마요르카는 11승 8무 13패(승점 41)로 12위에 자리하며 강등 걱정을 덜어낸 상태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8.42)과 풋몹(8.2), 소파스코어(7.8) 등은 하나같이 이강인을 최고 평점 선수로 꼽았고, 라리가 사무국 역시 최우수선수(MOM)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한 선수만 골라서 칭찬하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와 함께한 1년 중 지금이 최고다. 이강인과 함께 해서 기쁘다”고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골까지 다 보여준 이강인(왼쪽) [사진제공=마요르카SNS]
특히 골장면은 이강인이라는 축구 선수의 장점을 보여준 요약본 같았다. 수비 상황에서 내려와 공을 받아준 이강인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공을 절묘하게 뒷발로 컨트롤하며 압박을 벗어난 뒤 정교한 롱패스를 날렸다. 우측면에서 공이 전개되는 동안 빠르게 패널티박스까지 진입한 이강인은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가 크로스를 받아 건넨 패스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까지 성공시킬 수 있었다.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이다.

지난 4월의 선수 후보 명단에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 등 스타들과 함께 오른 이강인은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시즌 베스트11 후보 47인 명단에서도 18인의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렝키 데 용, 페드리(이상 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 이강인의 최종 선정 여부는 팬 투표, 선수 투표, 전문가 패널 평가 등을 모두 더해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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