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볼보이의 꿈 이뤄졌다"…"축구인 역할 다할 것"

전경우 2023. 5. 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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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이룬 볼 보이입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올해 신설됐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포항에서 20대 중반의 3년 차 선수 홍명보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믿었기 때문"이라며 홍 감독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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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꿈을 이룬 볼 보이입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1세대 최순호 수원FC 단장, 2세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3세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4세대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올해 신설됐다.

최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은 "2009년 판타스틱4 당시 크로스를 올리기만 하면 동국이 형이 어느샌가 나타나 슈팅했다"며 이 전 부회장을 무대로 불렀다.

2일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부회장은 "전북 현대에서의 활약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최강희 감독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항상 우승을 바라봐야 하는 전북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선수, 팬, 코칭 스태프가 전부 힘을 모아 다시 올라갈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2일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아들인 성남FC 신재원, 안산 그리너스 신재혁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아버지가 밟아온 길의 위대함을 프로무대에 밟고 나서야 느꼈다"는 아들 성남FC 신재원·안산 그리너스 신재혁 선수의 추천사로 무대에 올랐다.

신 감독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성남 일화에서 뛰면서 원클럽맨으로서 K리그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한국이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신체 조건이 비슷하지만, 월드컵 10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건 '멘탈' 덕분이라고 강조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K리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일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포항에서 20대 중반의 3년 차 선수 홍명보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믿었기 때문"이라며 홍 감독을 불렀다.

홍 감독은 "1983년 슈퍼리그 첫 시작 당시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우고,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받은 상 중 가장 의미 있는 상"이라며 감격했다.

또 "당시 지도해주신 이회택 감독, 허정무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영광을 돌렸다.

홍 감독은 "매주 2번씩 K리그 피치에 서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이뤄온 것도 있고, 앞으로 발전할 부분도 많다고 느낀다"며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회택 OB축구회 회장의 추천사로 단상에 오른 최순호 단장은 "당시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선후배, 동료와 선생님들이 아련한 기억 속에 모두 생각난다"며 "50년이 넘는 축구 인생을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2일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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