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맛닭’ 민간 분양으로 보급확대

5월 2일부터 분양 신청받아

우리맛닭 사진=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우리맛닭’ 씨닭(종계) 분양을 올해부터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해 2일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리맛닭’은 ‘맛 좋은 종자’, ‘알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토종닭이다. 2008년 ‘우리맛닭’ 1호, 2011년 ‘우리맛닭’ 2호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맛닭’은 성장 속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1호와 2호로 나뉜다. ‘우리맛닭 1호’는 육질이 쫄깃하고 고기 냄새가 좋아 백숙 등 국물 요리에 적합하며 ‘우리맛닭 2호’는 육질이 부드럽고 초기 성장이 빨라 5주간 사육하면 삼계탕용, 10주간 사육하면 닭갈비나 닭볶음탕 등의 요리에 사용 가능하다.

그동안 국립축산과학원은 가금연구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기술이전 실시 계약을 맺은 농가에 ‘우리맛닭’을 보급해왔다. 올해부터는 민간 전문 육종회사인 (주)한협원종에서 ‘우리맛닭’ 원종계를 활용해 씨닭을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맛닭’ 보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민간 전문 종계장인 (주)한협원종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우리맛닭’ 씨닭 분양을 원하는 농가는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한협원종 또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로 신청하면 된다. 

김시동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우리맛닭의 민간주도 보급체계가 정착된다면 기존보다 유연한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맛닭 등 토종닭 개량 연구와 국산 신품종 개발 연구에 집중해 토종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