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대우조선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념 승인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조감도. /한국선급 제공

한국선급(KR)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해 개념 승인(AIP)을 했다고 2일 밝혔다. AIP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를 분석·평가해 해양 구조물에 적합한 신뢰 수준과 타당성을 갖췄는지 승인하는 절차다.

한국선급과 대우조선해양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왔다.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저온과 고압 2가지 상태를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나 암모니아 운반선보다 개발 난도가 높다.

세계적인 탈탄소화 바람을 타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수요가 늘면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 시설까지 운송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소형인 3000㎥급 미만의 액화 이산화탄소 선박만 주로 건조됐으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연규진 한국선급 도면승인실장은 “이번 AIP를 통해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건조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CCUS 관련 기술 등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