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어촌 발상지 통영 욕지도…첫발 박완수 "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조성"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5.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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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민선 8기 들어 남해안 관광 개발에 공을 들이며 전남 다음으로 많은 섬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 지사는 "어촌 근대화 골목 등 욕지도의 우수한 관광 자원과 전문가의 예술적 감각을 반영해 남해안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욕지도를 포함한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와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한산대첩교의 랜드마크화 등 해양관광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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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역대 도지사 중 처음 욕지도 방문
욕지도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식수원 개발 등 현안 사업 점검
박완수 경남지사가 역대 도지사 중 처음으로 통영 욕지도를 찾았다.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민선 8기 들어 남해안 관광 개발에 공을 들이며 전남 다음으로 많은 섬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일 통영 욕지도를 찾아 '욕지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역대 도지사 중 욕지도를 방문한 것은 박 지사가 처음으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에서 섬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56개 부속 섬을 거느린 통영 욕지도는 우리나라 섬 중 48번째로 크다.

한때 해상에서 연중 파시가 열릴 정도로 욕지도는 고등어를 다양한 물고기가 잡히는 황금어장이다. 파시는 바다 위에 열리는 해상 시장을 뜻한다. 1910년에 우편소·소학교 등이 건립되고 목욕탕·이발소·상점·술집 등 파시촌이 형성됐던 근대 어촌의 발상지이다.

욕지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는 욕지 섬이 가진 역사적 자원인 근대어촌 골목을 복고풍 감성을 접목해 새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욕지도가 가장 번화했던 일제강점기 어촌 모습을 재현한 좌부랑개 마을을 중심으로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숲 탐방과 전망대 건립 등 기반을 확충하고, 욕지도를 그렸던 이중섭·치유 등을 접목한 테마형 정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도 만든다. 현재 기본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을 구체화해 정부 공모 참여, 국비 건의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욕지도는 지난해 연말 이례적인 가뭄 탓에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가뭄 문제를 해결하고자 330억 원을 들여 댐을 확장하고 해저관로를 설치해 주변 섬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식수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시운전을 거쳐 10월 준공된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역대 도지사 중 처음으로 통영 욕지도를 찾았다. 경남도청 제공


도는 머물고 즐기는 매력적인 섬을 조성하기 위해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정주 여건 개선, 섬 지역 특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섬 지역 에너지 기반 개선과 섬 항로 운영 지원 사업 등도 지원한다.

특히, 욕지 도동항은 올해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년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어촌살이 사무공간 등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어촌 근대화 골목 등 욕지도의 우수한 관광 자원과 전문가의 예술적 감각을 반영해 남해안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욕지도를 포함한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와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한산대첩교의 랜드마크화 등 해양관광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부산·전남·해수부와 함께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지구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해수부는 3개 시도와 협력해 연내에 구체적인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섬 관광 정책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중장기 전략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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