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키오스크라면 언제든 쓴다”...삼성이 하면 다르네, 기부도 초일류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5.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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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동 한명씩 한달 후원”
삼성전자 ‘나눔의 달’ 캠페인
5월 한달간 전체 임직원 참여
온·오프라인 ‘나눔 키오스크’로
위기가정 아동 20명 집중지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직원이 사내 산책길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에 모바일 사원증을 대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희귀병을 앓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지만 조금이라도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지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김현주 프로는 ‘나눔 키오스크’에 올해 3월까지 689회 기부에 참여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사원증을 대면 한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기기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은 물론 해외 사업장 곳곳에 설치돼 있어 간편하게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김 프로는 “나눔 키오스크는 출퇴근길에 사원증을 태깅하는 것으로도 손 쉽게 기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나눔 키오스크’로 위기 가정 아동을 하루에 한명씩 후원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가정의 달인 5월 한달간 진행한다. 이는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동안 특별히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로 위기 가정의 아동 20명을 집중적으로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나눔 키오스크 기부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캠페인 기간 동안 나눔 키오스크는 하루에 아동 1명을 소개하며, 삼성 임직원은 이 아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해당 아동의 사연은 사내 인트라넷에도 소개된다.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도 한 달간 특별 개설된다.

임직원 참여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수혜 아동 응원 댓글 달기’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 만들어졌다. 삼성 임직원의 호평을 받으며 이후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26억4000만원이 모였으며, 기부금은 아동 580명에 전달됐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지난해 연간 3만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00회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은 13명에 달한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는 삼성 관계사로도 확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가 나눔 키오스크 30대를 설치·운영중에 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직원들이 건물 내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에서 기부에 참여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나눔 키오스크가 시작된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고,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 글씨를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임직원은 나눔 키오스크 외에도 월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기부약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의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희망디딤돌,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등 임직원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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