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째 따면 거품 '팡'…폐기 쌓였던 맥주의 반전 "무섭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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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을 뚜껑째 열면 거품이 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이하 수퍼드라이)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한 수퍼드라이는 출시 하루만에 수입맥주 분야 1위로 올라서더니 출시 이틀만에 국산과 수입맥주를 통틀어 판매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선판매를 시작한 코스트코에서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에 실패했다는 고객 후기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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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을 뚜껑째 열면 거품이 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이하 수퍼드라이)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선판매를 시작한 코스트코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자 구매제한을 걸었다. 편의점 업계는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섰다.
2일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수퍼드라이'는 전날 기준 부동의 1위 '카스'를 제치고 세븐일레븐 맥주 판매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한 수퍼드라이는 출시 하루만에 수입맥주 분야 1위로 올라서더니 출시 이틀만에 국산과 수입맥주를 통틀어 판매율 1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일본 아사히맥주가 2021년 4월 출시한 제품이다. 일반 캔과 달리 뚜껑을 전체를 따는 형태다. 뚜껑을 따면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에서도 출시 이후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제품 공급이 일시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이른바 '노재팬'(No Japan)운동의 여파로 국내에 출시되지 못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한국에서 신제품을 낸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5월중 한정 수량을 선보이고 올 여름 쯤 한국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사히맥주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수입맥주 수입액 1위를 지켜올 정도로 가정용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2019년 4위까지 내려앉더니 2020년부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맥주 판매가 부진하자 최근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본 수입 맥주를 반품 처리한 뒤 전량 폐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선판매를 시작한 코스트코에서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에 실패했다는 고객 후기가 잇따랐다.
코스트코는 아이디당 구매 수량을 세 박스(340㎖×24캔)로 제한했다가 예상보다 더 빨리 물량이 소진되자 기준을 두 박스로 변경했다. 입고 첫날 박스당 4만9990원이던 가격도 5만1900원으로 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매장 오픈 30분도 되지 않아 다팔렸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자 편의점 업계에서는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GS25는 하루만에 50만캔의 발주가 이뤄졌다. 이는 GS25 역사상 단일 맥주(소캔) 상품 중 역대 최대 발주 물량이다. 이달 1부터 판매를 시작한 CU는 약 40만캔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뒀다.
서울의 한 편의점주는 "제품을 전시하기가 무섭게 다 팔렸다"며 "어떤 손님들은 포켓몬빵 대란 때 처럼 예약을 좀 받아달라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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