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금단의 땅 열린다”…용산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 4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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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동안 우리 국민의 출입이 사실상 제한됐던 용산 대통령실 앞 주한미군 반환 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습을 바꿔, 모레(4일)부터 국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일) 보도자료에서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300만㎡(90만 평) 규모의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 반환 부지 약 30만㎡(9만 평)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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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동안 우리 국민의 출입이 사실상 제한됐던 용산 대통령실 앞 주한미군 반환 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습을 바꿔, 모레(4일)부터 국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일) 보도자료에서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300만㎡(90만 평) 규모의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 반환 부지 약 30만㎡(9만 평)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 기지의 반환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 (정원 조성) 준비를 거쳤다”며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과거 장군 숙소 구역과 잔디마당, 전망언덕, 동쪽 스포츠필드로 구성됐습니다.
지하철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서쪽 주 출입구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 및 병참 기지화를 위해 설치한 ‘한국주차군사령부’ 정문으로, 광복 이후엔 미7사단 사령부 정문,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벙커 및 121 병원 출입구 등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장군 숙소 구역은 미군 장교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을 문화, 휴식, 편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홍보관 등으로 쓰입니다.
인근 전시관에서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온화’가 개최될 예정이며, 어린이 서가를 갖춘 도서관인 ‘용산서가’도 갖추고 있습니다.
1967년부터 3년간 용산기지에 살았던 수 코스너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한 ‘수하우스’과 한국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미8군 클럽 이야기 등을 소개한 ‘기지 이야기’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과거 4곳의 미군 야구장이 있던 곳은 약 2만 평 규모의 잔디마당으로 바꿨고, 인근에 가로수길 등 산책로가 조성됐습니다.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마련된 곳으로,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예약을 통해 일반 유소년 팀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부지 특성 등을 고려해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정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 실내 5곳과 실외 6곳에 대해 공기 질 측정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주변 지역 4곳과도 비교 측정한 결과, 실외 공기질은 환경기준치 이내로 주변 지역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이번에 임시 개방된 전 지역에 걸쳐 15cm 이상의 흙을 덮은 뒤 잔디 등을 심거나 식생 매트 설치, 유류저장탱크 제거 등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가족의 달을 맞아, 캐릭터 전시와 화분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행사와 버스킹 공연, 클래식 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는 데 힘쓰는 한편,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토교통부 제공]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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