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결승 3점홈런...MLB 통산 100타점 돌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8)이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빅리그 통산 100타점을 돌파했다.
김하성은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펫코파크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5회 2사 1·2루에서 상대 좌완투수 알렉스 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영의 139.5㎞짜리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공략해 승부의 균형을 깼다. 비거리는 108. 부상과 약물 징계 후 복귀해 이날 처음 홈 신고식을 치른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을 터뜨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김하성에게 챙이 큰 멕시코 모자 솜브레로를 씌워줬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김하성은 앞서 2-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레즈의 선발투수 루크 위버를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 때 동점 득점에 성공하는 등 오랜만에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타수 2안타 1홈런)전 이후 치른 18경기에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63타석에서 단타만 9개를 때렸고, 삼진 17개를 당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때 0.194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0.222까지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또 3타점을 보태며 빅리그 통산 100타점(102점) 고지를 돌파했다. 파드리스는 8대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LA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3대4로 대파, 4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17승13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6승13패)에 0.5게임차로 앞서있다. 김하성이 속한 파드리스는 16승14패로 지구 3위다.
아메리칸리그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15승15패, 승률이 5할이 된 가운데 애런 저지가 오른쪽 엉덩이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악재가 겹쳤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올해는 팀 30경기 중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6홈런을 기록 중이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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