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송영길 “언론 향해 대인배 흉내…‘위군자’”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5.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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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한 것에 "송 전 대표는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초 이재명 당 대표도 검찰에 출두할 때 자신을 김대중, 조봉암에게 빗대며 정치범 연기를 하더니, 송 전 대표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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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5.2/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한 것에 “송 전 대표는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초 이재명 당 대표도 검찰에 출두할 때 자신을 김대중, 조봉암에게 빗대며 정치범 연기를 하더니, 송 전 대표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이런 사람들을 ‘위군자(僞君子)’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주변 사람 말고 저를 구속시켜달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검찰은 조사를 하던 구속을 시키던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나 한 명으로 퉁치자’는 식으로 사법 거래를 시도해서야 되겠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 돈 봉투 살포와 관련해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라고 밝힌 송 전 대표의 언급에 대해서는 “그런데 무슨 책임을 졌나. 민주당 탈당이 과연 책임인가”라며 “탈당과 복당이 단톡방 들락거리기처럼 흔해 빠진 민주당에서 탈당이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해야 할 일은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무단출석과 대인배 놀이는 오히려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범죄 혐의에 대한 모든 책임의 출발은 수사 협조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3.6/뉴스1


앞서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가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9400만 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전달 목적이 송 전 대표 당선이라는 점에서 송 전 대표가 범행을 인지했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계획대로 수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송 전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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