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 운운에 뿔난 대구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법적 대응

대구시 고위 정무직 공직자들이 자신들을 ‘환관’이라고 지칭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 등 4명은 강 위원장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대구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고소인은 정 단장 외에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이시복 정무조정실장, 손성호 비서실장이다.

앞서 강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대구시당의 ‘발본색원의 정신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현재 대구시정은 홍준표 시장과 환관 5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많다”며 이들 고소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강 위원장은 또 “이들이 홍 시장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단장 측은 “‘단순히 활동사항을 알린 글은 업적 홍보가 아니기 때문에 ’좋아요‘나 공유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대구시 선관위가 밝혔다”고 했다.

정 단장 등은 “강 위원장이 ‘환관’이라고 수차례 지칭하는 악질적인 발언으로 모욕하고 나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