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좋아졌지만… "대-중소기업 차이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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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 신규수주와 기성 등 물량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됐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4월에는 수주와 공사량이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 2.1포인트 상승했는데, 지난달 평균치 이상으로 지수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건설경기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사기성 BSI가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신규수주 지수 중 토목 수주 BSI가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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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전월 대비 8.0포인트(p) 상승한 80.2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란 건산연이 건설업체 100~12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되는 경기실사지수로 2000년부터 발표돼 왔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건설기업들이 체감한 경기수준을 나타나는 종합실적지수와 앞으로 한달간 건설기업들이 예상하는 경기수준을 나타나는 종합전망지수로 구분된다. 지수 값이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 기업들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뜻한다.
공사기성과 신규수주가 지난달보다 나란히 3.7포인트씩 오른 84.3과 74.5로 집계됐다. 자금조달과 수주잔고는 전월 대비 5.3포인트와 1.2포인트 떨어진 77.4와 73.3에 머물렀다. 공사대수금은 전월 대비 4.5포인트 낮아진 84.6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주택이 전월 대비 8.3포인트 오른 67.4를, 토목이 6.6포인트 높은 8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비주택건축 실적지수는 68.9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이 90.9과 79.5로 지난달보다 18.2포인트와 7.7포인트씩 증가했다. 이달 중소기업 BSI는 68.4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 실적지수는 서울과 지방 모두 15.2포인트와 0.7포인트만큼 상승한 91.6과 68.6에 달했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6.3포인트 오른 86.5였다.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는 12.5포인트와 3.9포인트 상승하며 4월 실적치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사기성과 자금조달, 공사대수금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하락 수치는 각각 -3.1포인트, -0.3포인트, -1.8포인트다.
공종별로는 토목(12.4포인트) 주택(8.0포인트) 비주택건축(16.5포인트) 부문 모두 상승이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 전망지수는 대형과 중견기업 모두 4월과 동일한 가운데 중소기업 실적지수는 21.1포인트 대폭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별 전망지수 또한 서울과 지방 이 동시에 오름세를 나타내는데 상승폭은 1.4포인트와 11.4포인트다.
건산연은 지난달 수주와 기성 등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지수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상황은 일부 악화됐지만 부진했던 신규공사수주 상황이 일부 완화되고 기성 상황도 전월보단 개선됐다는 풀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4월에는 수주와 공사량이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 2.1포인트 상승했는데, 지난달 평균치 이상으로 지수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건설경기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사기성 BSI가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신규수주 지수 중 토목 수주 BSI가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도 신규공사 수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4월 실적치 대비 6포인트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수가 80선 중반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지속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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