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1년 동안 野 대표와 대화 없어”…이진복 “잘 이끌어 달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여당 대표와의 회동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본청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내방한 자리에서 “취임 후 1 년 동안 야당 대표와 한 차례도 회동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며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출발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써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야당을 건강한 국정운영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힘을 모을 건 모으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화 정치 복원을 꺼내며 협치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주일 뒤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 년이 된다. 그동안 야당 대표와 한 차례도 회동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도 협치를 언급했다. 이 수석은 “오늘 많은 언론이 왔다. 여야 관계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통해 국가 경영을 잘해주길 바란다는 뜻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다소 경색된 정국에 대해 다소 불편하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 수석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박 원내대표가 잘 이끌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분으로 알고 있다. 능력을 십분 발휘해 국민들이 원하는 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