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오르면 집값 상승률 4%p 뚝…내년 성장률 0.5%p↓"

세종=유재희 기자 2023. 5. 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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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할 때 주택가격 상승률이 4%p 하락하고 주택착공 증가율은 7%p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주택 건설 부진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각각 0.3%p, 0.5%p씩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상승하는 충격이 발생한 시점에 주택가격 상승률은 0.6%p 하락했다.

또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주택건설 위축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0.4%p, 0.5%p씩 하락시키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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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황세진 KDI 경제전망실 전문위원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금리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준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할 때 주택가격 상승률이 4%p 하락하고 주택착공 증가율은 7%p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주택 건설 부진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각각 0.3%p, 0.5%p씩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이같은 내용의 '금리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상승하는 충격이 발생한 시점에 주택가격 상승률은 0.6%p 하락했다. 충격 발생 시점 이후 4분기에 접어들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3.9%p 하락했다.

또 기준금리가 1%p 상승하는 경우 해당 시점에 주택착공 증가율은 5.1%p 하락했고 그 영향이 점차 확대되며 4분기에는 7.4%p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가격 하락뿐 아니라 주택착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KDI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향후 기준금리와 주거용 공사비에 대한 시나리오를 통해 주택건설을 흐름을 내다봤다.

시나리오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에서 유지, 내년에는 매 분기 0.25%p 하락하는 가운데 실질 주거용 공사비의 상승률은 2010년 이후 평균 수준(전년 동기 대비 2.3%) △기준금리가 올해 3분기에 0.25%p 상승한 후 내년 1·3분기에 각각 0.25%p 하락하는 가운데 실질 주거용 공사비 상승률의 경우 올해는 작년과 유사한 5%, 내년에는 2.3%의 상승률 기록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올해와 내년 주택 건설은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주택 건설은 각각 5.6%, 5.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주택 착공의 감소폭이 축소되지만 이전 시기의 주택착공 부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시나리오별로 주택건설이 각각 8.2%, 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두 시나리오 모두 0.3%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주택건설 위축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0.4%p, 0.5%p씩 하락시키는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최근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일부 신용경색이 발생하며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금융시스템 위기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아닌 경우 정책 대응의 필요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주택 가격 하락으로 주택 건설이 상당 기간 위축되면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주택 공급이 수요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하는 노력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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