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월 IPO 조달액 26조원…美보다 5배 이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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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상장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보다 5배 이상 많은 금액을 IPO 시장에서 조달했다.
FT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금융시장까지 침체하며 아시아, 특히 중국이 올해 IPO 시장의 확실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펑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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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은행권 위기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 악화
中, 80개사 195억弗 조달…글로벌 IPO 53% 차지
IPO 절차 간소화·경제활동 재개 힘입어 신규상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상장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보다 5배 이상 많은 금액을 IPO 시장에서 조달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미국에서 56개사가 IPO를 통해 총 38억달러(약 5조 100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IPO 건수는 약세장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것이다. 공모액도 전년 동기(123억달러) 대비 30% 수준으로, 강세장이었던 2021년 1~4월(1300억달러)과 비교하면 3%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중국에선 80개사가 195억달러(약 26조 1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전년 동기대비 약 40억달러 감소하긴 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액수다. 또 전 세계 IPO 조달액의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에선 IPO 계획을 일시 중단하거나 철회하는 기업이 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미 은행들의 잇단 파산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미 증권사 스티플의 세스 루빈 자기자본시장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IPO 후보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신규 상장된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작년 12월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 후 올해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의 상장절차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IPO 시장도 활황을 보였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2월 IPO 절차를 기존 허가제에서 주식발행등록제로 변경했다. 기업 실적 전망에 따라 허가해줬던 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이 공개한 정보의 품질만 따져 등록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대폭 늘어났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보다 심각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18억파운드로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했다. 영국에선 6개사가 9000만파운드를 모금하는데 그쳤다. 이외에도 홍콩의 신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15억달러 미만으로 1년 전의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FT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금융시장까지 침체하며 아시아, 특히 중국이 올해 IPO 시장의 확실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펑가했다. 이어 “중국의 호황이 홍콩까지 전달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에이버리 스피어 애널리스트는 “아시아가 폭발했다기 보단 미국과 나머지 글로벌 시장이 너무 죽어버려 중국 시장이 많은 활동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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