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이장면] 지단처럼 우아하잖아…득점 말고도 '강인턴'→빌바오 툭툭 삭제

박대성 기자 2023. 5. 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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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네딘 지단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바짝 오른 이강인(21, 마요르카)을 막을 수 없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마요르카 홈 구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이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왼발 능력을 뽐냈지만, 전반 40분에야 모를라네스의 슈팅으로 아슬레틱 빌바오 골망을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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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2일 아슬레틱 빌바오전에서 '강인턴'으로 가볍게 '탈압박' 하고 있다 ⓒSPOTV 중계화면캡처
▲ 이강인이 아슬레틱 빌바오 압박을 부드러운 턴으로 제치고 질주하려고 한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 탈압박 후에 주변 상황까지 체크하며 곧바로 '홀로' 역습 전환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치 지네딘 지단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바짝 오른 이강인(21, 마요르카)을 막을 수 없다. 아슬레틱 빌바오전에서 득점 외에도 환상적인 '강인턴'으로 마요르카 공격을 지휘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마요르카 홈 구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파이브백 기반에 '환상의 짝꿍' 무리키 아래에서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아슬레틱 빌바오도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강조하는 팀이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에 탐색전이 이어졌다. 마요르카는 홈 구장 이점을 등에 업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이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왼발 능력을 뽐냈지만, 전반 40분에야 모를라네스의 슈팅으로 아슬레틱 빌바오 골망을 조준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점점 흐름을 가져왔다. 마요르카는 후반 초반부터 아슬레틱 빌바오를 흔들면서 득점 의지를 보였다. 후반 7분 경에는 무리키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면서 홈 관중을 환호하게 했다. 무리키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선제 득점까지 가능할 수 있었다.

▲ 볼 다툼을 하고 있는 '환상의 짝꿍' 무리키
▲ 이강인

두드리면 열렸고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13분 무리키가 은디아예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는데 이강인이 기회를 포착했다.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아슬레틱 빌바오 골문을 조준했고 볼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으로 올시즌 리그 6호골을 뽑아냈다. 헤타페전에서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아슬레틱 빌바오까지 뚫어냈다. 현재까지 6골 4도움으로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했다.

결정력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강인은 허리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적절한 반대 전환으로 아슬레틱 빌바오 시선을 끌었고 유려한 볼 간수 능력을 보였다.

후반 26분에는 월드클래스급 턴 동작을 보였다. 마요르카 진영에서 동료들과 짧은 패스로 상대 압박을 헤쳐 나왔는데, 데 마르코스 압박에 등을 지고 지켜내더니 오른발로 가볍게 돌아 제쳤다. 이후에 볼 줄기를 그대로 살려 센터서클을 넘어 아슬레틱 빌바오 진영까지 질주했다.

이강인의 압도적인 활약이 있었지만, 홈에서 팀 승리를 만끽하지는 못 했다. 아슬레틱 빌바오에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 이강인(오른쪽) 프리메라리가 6호골 작렬 ⓒ연합뉴스/EPA
▲ 오늘도 공식 MOM 이강인
▲ 프리메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까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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