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 "신동엽, 야한 농담 아닌 리스너 역할 원해"[인터뷰③]

종로구(서울)=안윤지 기자 2023. 5.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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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정효민 PD가 MC 신동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효민 PD는 "성이 금기시 됐던 때였고 젊은이 사이에서는 MC 분들은 그들의 문화와 소신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이끌어낸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신동엽 씨는 ('성+인물'에서) 야한 농담이나 장난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다. 성시경 씨도 그랬다. 두 사람은 리스너에 가까운 역할을 원했고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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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종로구(서울)=안윤지 기자]
가수 성시경, 방송인 신동엽 /사진=넷플릭스
'성+인물' 정효민 PD가 MC 신동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효민, 김인식 PD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인물' 공개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지난 25일 첫 공개됐으며 총 6부작이다. '성+인물'은 공개 첫날부터 수위와 연출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본 AV 배우 출연 회차는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신동엽의 각종 프로그램 하차 요구로도 이어졌다.

먼저 정효민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성에 대한 담론이 나오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우리 MC 분에 대한 이야기들은.."이라며 "신동엽 씨에겐 죄송한 일이다. 프로그램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지 않나. 이게 신동엽 씨한테 대한 SBS '동물농장' 하차 얘기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신동엽과 성시경의 섭외 과정은 어땠을까. 정효민 PD는 "성이 금기시 됐던 때였고 젊은이 사이에서는 MC 분들은 그들의 문화와 소신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이끌어낸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신동엽 씨는 ('성+인물'에서) 야한 농담이나 장난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다. 성시경 씨도 그랬다. 두 사람은 리스너에 가까운 역할을 원했고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촬영을 끝내고 한 얘기가 우리가 말하는 얘기와 동일하다. 직업이 사회적으로 사실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귀천을 따지는 게 있다고 한다면 그것과 관계없이 자신의 얘기를 소신껏하고 나눠볼만 하고 들어볼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편은 있냐라고 묻자, 정효민 PD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건 다른 나라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좌표가 찍히는 거지 않나. 일본과 우리의 양자비교만 되는 거 같다.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나오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인식 PD는 "다른 문화권과 우리나라 문화는 정말 다른 거 같다. 정말로 다양한 곳에 많은 사람이 살아가니까 생각과 의견이 여럿이다. 단편적인 짤이나 특정 의견만으로 압축될 수 없게끔 많이 봐주시고 성과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정효민 PD는 "요즘 왜 '예능은 여행 하는 거만 하냐' 라고 말하지 않나. 이게 왜 있냐 생각해보면 '이렇게 문화가 다르네'를 알리면서 지금까지 온 거 같다"라며 "인터넷 커뮤니티는 비슷한 생각이 공유되는 공간 아니냐. 그곳에서 나온 얘기 보다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걸 얘기하고 '네가 맞고 내가 틀리다'를 파괴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일까. 토론하며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종로구(서울)=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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