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800만 달러 대북송금 이화영 '제3자뇌물' 2차 조사…증거 6만건

유재규 기자 2023. 5.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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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제3자뇌물 혐의에 대해 검찰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및 제3자뇌물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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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주완 변호사 "혐의 부인…문건 위주로 조사 이뤄질 듯"
설주완 변호사.ⓒ News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제3자뇌물 혐의에 대해 검찰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및 제3자뇌물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법부법인 청헌의 설주완 변호사는 이날 낮 1시3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소재 수원지검 후문 일대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 분석을 마친 증거물 6만건을 제시하면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과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양복점에서 고가의 와이셔츠 등을 결제없이 받아간 의혹을 받고있다.

횡령·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할 당시 선거운동에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고 이에 2019년 말과 2020년 초, 두 차례 5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제 1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가 셔츠를 자주 사갖고 간다는 연락을 양복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서 받았다"며 "땀이 많아서 반팔셔츠 등 셔츠를 자주 사간 것으로 안다. 해당 비용도 모두 쌍방울그룹에서 냈다"고 증언했다. 방 부회장도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수원지법에서 이 전 부지사와 재판을 받고있다.

설 변호사는 "현재 재판의 주가 되는 내용은 쌍방울그룹에서 소위 500만 달러,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민주당 대표) 방북비 300만 달러를 대납해줬다는 것인데,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라며 "또 당시(2019년) 경기도가 대북송금을 대납받을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검찰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제3자뇌물 혐의) 수사가 초반이라 분석된 문건들을 검찰이 다 제시하지 않았는데 진술 보다는 객관적인 문건 위주로 해서 조사가 이뤄질 듯 싶다"며 "현재 있는 거라곤 김 전 회장의 진술밖에 없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들을 분석해 제시하는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기소 했는데 이는 2019년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 '이 대표 방북비 300만 달러'를 각각 쌍방울그룹에 요구해 북한에 대신 대납해 달라는 의혹이다.

당시 "이 대표의 방북을 적극 원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대북 브로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이 북한 측에 보냈고 그 대가로 이 전 부지사가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 전 회장에게 요구해 김 전 회장이 북한 고위측에 보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 물음에 설 변호사는 "현 단계까지는 아직 가지 않았다. 검찰에서 입증할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의 제3자뇌물 혐의 관련 검찰 조사는 매주 화·금요일에 진행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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