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음성성당...충북도 등록문화재 된다
신정훈 기자 2023. 5. 2. 14:44
충북 음성군은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도 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음성군 읍내리 640-3에 있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1910년 진천 성공회 성당에 이어 충북에서는 두 번째로 전도가 시작된 교회다. 이 성당은 1923년 성도에 의해 목재가 봉헌돼 164.73㎡ 규모의 1층 목조건물로 건립됐다.
성당에는 건축 날짜와 당시 공사 관계자의 이름이 기록된 상량문이 있다.
특히 성당은 기존 건축의 개량형으로 토착화 단계의 형식을 보여준다. 근대 건축물로는 찾기 힘든 사례로 서양건축의 수용과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조명할 수 있는 건축사적 의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 진천성당과 함께 대한성공회 충북지역의 선교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종교 건축물로도 큰 의의가 있다.
성당은 1928년 어린이 초등 교육을 위한 ‘신명학당’을 세워 민족교육의 산실 기능을 했고, 1944년 일제강점기 교회 탄압으로 폐쇄되는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 소유·관리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이번 등록문화재 등재는 문화유산 관점에서 정당한 가치 부여와 지역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작업”이라며 “음성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도 등록문화재는 모두 2곳으로 충주역 급수탑과 괴산 목도 양조장 등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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