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자진출석' 송영길 로비서 퇴짜…"준비도 안 됐으면서 왜" 울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송 전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곧바로 검찰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출입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약 10분 뒤 검찰 청사서 나온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들 대신 자신을 소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정치적 기획수사라고 비판하며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하는 등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럼 왜 준비도 안 된 검찰이 이 사실을 유포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 사람을 완전히 명예훼손을 시키고 파리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오게 만들었습니까."
송 전 대표의 이번 선제적 검찰 출석은 검찰 수사에 마냥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해 구속영장 기각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검찰은 피의자 소환조사를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돈 봉투 공여자와 수수자에 대한 조사를 선행한 뒤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틀 뒤인 어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관계자인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 등 3명의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9,400만 원 돈 봉투 의혹 외 금품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일 정상 ″북한군 파병에 강한 우려″…셔틀외교 지속
- 초코파이 든 대북 전단 공개한 김여정 ″대가 치를 것″…열흘 째 전파 교란
- 여론조사 조작·산단 선정 개입…산적한 의혹 수사 속도
- 가을 배춧값 한 달 새 63% '뚝'…″김장 걱정 덜었어요″
- 중국 대학생 '묻지마 흉기난동' 25명 사상…″악의적 임금 체불″
- 개 4마리 입양한 태국 남성…도살 후 잡아먹어
- 20km 도주하다 붙잡혀…군산 집진시설서 불
- 초등학교 근처 보드카페로 위장한 키스방 적발…업주 1명 구속
- 안산 상가건물서 불 모텔 투숙객 52명 구조…2명 중상
- '퇴임' 바이든, 시진핑에 ″대남 도발 가능성 우려″…중국에 영향력 행사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