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약진 앞으로…KBO리그 흥행 탄력 받는다! [베이스볼 브레이크]

강산 기자 2023. 5.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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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는 '엘롯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LG가 개막 직후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KIA가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면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이들 3팀의 동반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팀별 홈경기 수에 차이는 있지만 4월까지 LG(24만1415명), 롯데(13만2634명), KIA(10만572명) 모두 홈경기 총 관중 1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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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는 ‘엘롯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들은 KBO리그 대표 인기구단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만큼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성적이 좋을 때면 홈구장에는 늘 구름관중이 몰린다. 반대로 성적이 하위권을 전전할 때면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는다.

2023시즌 초반 ‘엘롯기’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가 개막 직후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KIA가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면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이들 3팀의 동반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이는 KBO리그의 흥행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요소다.

올 시즌 관중을 살펴봐도 ‘엘롯기’의 인기가 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팀별 홈경기 수에 차이는 있지만 4월까지 LG(24만1415명), 롯데(13만2634명), KIA(10만572명) 모두 홈경기 총 관중 10만 명을 넘어섰다. 4월 28~30일 KIA-LG의 잠실 3연전에는 2차례 매진을 포함해 매 경기 2만2000명 이상이 들어찼다. 롯데도 8연승을 완성한 4월 3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첫 만원관중(2만2990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100% 관중입장이 개막전부터 허용됐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해도 ‘엘롯기’의 관중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지난해와 올해 4월 홈경기 평균관중을 살펴보면 LG는 9760명에서 1만6094명(증가율 64.9%), 롯데는 7202명에서 1만203명(41.6%), KIA는 6017명에서 8381명(39.3%)으로 늘었다. 지난해 4월까지 롯데(14승1무9패)는 2위, LG(14승11패)는 3위, KIA(10승14패)는 7위였다. 올해는 프리에이전트(FA) 이적과 젊은 피의 등장 등 여러 흥행요소가 맞물린 데다 경기력까지 살아나면서 더 많은 관중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또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도 초반 순항과 더불어 홈경기 평균 1만5695명을 불러 모은 사실을 고려하면, 올해 ‘엘롯기’의 약진은 KBO리그 전체의 흥행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와 선수들의 일탈행위로 실망한 팬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엘롯기’의 약진 덕분에 상쇄되고 있다. 개막 10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제는 눈앞의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꾸준히 팬들을 모으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때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다. 4월 관중집계가 이를 증명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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