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홍명보·신태용·이동국 등 레전드 총집합!... "영광의 명예의전당 헌액식, K리그 역사 함께해 기뻐"

2023. 5.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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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동 최병진 기자] K리그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은 2일 오후 11시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진행했다.

'K리그 명예의전당'은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됐다. 'K리그 명예의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됐고,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매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선수 부문에서는 10년 단위 각 세대별로 15명씩 후보군을 구성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 선정위원회 투표가 각 25%씩 반영돼 총 4명의 헌액자가 결정됐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은 선정위원회 내부 토론을 거쳐 각 1명씩 선정했다.

선수 부문에서는 시간 역순으로 4세대 이동국, 3세대 신태용, 2세대 홍명보, 1세대 최순호가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을 끝으로 전북에서 은퇴한 이동국은 “감사하다. 선수로서 받는 마지막 상일 것 같다. 선수 생활 32년 동안 가장 도움을 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처음으로 부모님을 초대했는데 죄송하고 감사하다. 포항에서 데뷔를 했지만 전북에서의 활약으로 수상을 한 것 같다. 최강희 감독님께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팀이 힘든 상황인데 선수들과 팬들, 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아들 (이)시안이가 선수 시절을 잘 기억 못 하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그 40주년을 맞아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특히 두 아들이 추천인으로 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K리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10회 진출의 요인인 ‘멘탈’을 강조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준 감독님과 동료들께 감사하다. 현재 성남FC지만 성남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앞으로 K리그가 더 발전해 후배들도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생활 시기를 함께 한 선후배 분들께도 같은 마음이다.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도 있어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동안 받았던 상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K리그 피치 위에 서 있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상의 기쁨을 가족들과 지금도 훈련 중인 울산 선수들, 울산 팬들과 누리고 싶다”고 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40년 전이 생생한데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K리그가 부흥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지도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이 생각났다. 50년 축구 인생을 지켜봐 주신 부모님과 아내,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헌액 소감을 남겼다.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에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헌액자로 등극했다. 김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손자인 김민석 씨가, 故 박태준 회장의 헌액증서는 아들 박성빈씨 대리로 수상했다.

김민석씨는 “프로축구 40년을 축하한다. 헌액자로 선정돼 놀랐다. 부족한 제가 받아도 되는지 송구한 마음이다. K리그 감독으로 행복했다. 훌륭한 선수들, 팬들과 함께 한 모든 기억이 소중하다. 승패를 떠나 함께한 선수, 구단 관계자, 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한다“며 김정남 감독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

박성빈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2년이 됐는데 추억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축구를 많이 좋아하셨다. 유소년 시절의 추억이 가득하다. 오늘도 많은 아이들이 공을 차고 가족들은 작지만 큰 행복을 경험한다. 앞으로 프로 축구가 스포츠의 가치를 선두 하길 바라고 있다. 선친을 기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남겼다.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자 단체 사진·이동국·신태용·홍명보·최순호·김민석씨·박성빈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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