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좀 재미있어요" 신유, 진정성 꽉 담은 황태자의 컴백[종합]

청담(서울)=김노을 기자 2023. 5.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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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청담(서울)=김노을 기자]
/사진제공=SY엔터테인먼트
가수 신유가 부모님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에 녹여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신유의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신유의 사모곡이다. 김호중의 '살았소', '나의 목소리로', 코요태의 '영웅' 등에 참여한 황정기와 박정현, 이영현, 소향의 'Mermaid (인어공주)', 안성훈, 김희진의 '홀딱' 등 작곡에 이름을 올린 작곡가 미라클이 참여했다.

이날 신유는 "데뷔 16년차인데 쇼케이스는 처음이다. 오전에 KBS 1TV '아침마당' 촬영을 하고 왔는데 제 정신이 아니다. 신곡을 최초 공개했다. 그래서 정신 없지만 쇼케이스를 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2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곡이 나올 때마다 항상 행복하다. 가수는 다른 게 없다. 새로운 음악으로 새롭게 찾아뵐 때 가장 설레고 행복해서 '이 직업 갖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사진제공=SY엔터테인먼트
신곡명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1차원적으로 쓴 것"이라며 "부모와 자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랑 얘기이고 사모곡이다. 절절하고 애절한 곡이다. 저도 나이가 40세가 넘어가다 보니 저에게도 다가올 일 아니겠나.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짠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 와 닿더라. 나이가 들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라져서 이 곡을 컴백곡으로 선택했다. 다만 부모님과 이 곡에 대해 크게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그럼에도 이 곡을 부르며 부모님을 대하는 제 마음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신유는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라이브로 신곡을 부른 뒤 "감정이 복받쳐서 실수 아닌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벅찬 가정 탓에 가사를 놓치는 실수를 한 것에 대한 너스레였다.

신유의 이번 컴백에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동명의 단편영화가 함께 공개되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작사 과정에서 벅찬 게 있었기 때문에 곡이 완성된 후 러닝타임 30여분 정도의 단편영화로도 제작됐다"고 전했다.

'트로트계 엑소'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게 노래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변함없이, 끊임없이 16년 동안 음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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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팬클럽의 시조새라는 수식어도 가진 신유. 트로트 인기가 뜨거워진 것에 대해 그는 "이제 저도 중견가수"라며 "팬들이 다른 데로 옮겨 가시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음악으로 얘기하는 가수,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신유는 KBS 2TV '트롯 전국체전' 코치에 이어 지난 3월막을 내린 MBN '불타는 트롯맨'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또한 최근 첫 방송한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에서 이석훈, 박현빈과 함께 MC로 출연 중이다.

신유는 "예능 MC를 처음 해봤는데 잘 맞더라"며 "재미있다. 현재 배워가는 단계인 것 같은데, 많은 걸 배우며 즐기고 있다. 정말 좋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의 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입담을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발라드풍 트로트로 컴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어떠한 장르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국악이든 발라드든, 저는 댄스만 아니면 된다. 저의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은 장르가 나뉘어도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댄스가 불가능한 이유를 묻자 그는 "댄스를 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탭댄스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율동까지는 가능하지만 각 잡힌 춤은 힘들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사진제공=SY엔터테인먼트
또, 눈여겨 보고 있는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신유는 "잘 하는 후배들이 많아서 '진짜 잘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고 동기부여가 된다. 선배로서 행복하다. 요즘 가수 신성 씨가 저랑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더라.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신인이 아니다. 뒤늦게 빛을 보는 것 같아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가수가 지닌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그 색이 분명하고 그 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후배들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주관을 드러냈다.

향후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이제는 진정성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노래 한 곡을 부르더라도 진정성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예능과는 별개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라는 게 있어서 '트로트계 황태자'라는 수식어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잘 살았다고는 말 못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야 좀 노래하는 게 재미있고, 노래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게 많은 시기인 것 같다. 이제부터 더 열심히 달릴 생각"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신유의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이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동명의 영화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IPTV 서비스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청담(서울)=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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