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연승이 한계?’ 아직 하위 타선은 터지지도 않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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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3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위를 지켜내지 못할 수는 있지만 아직 롯데가 가진 충분한 야구를 다 보여 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 하위 타선이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보다 많은 득점 루트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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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3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당연히 언젠가는 연승이 끊어질 것이다. 시즌 끝까지 매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당분간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할 수 있다. 1위를 지켜내지 못할 수는 있지만 아직 롯데가 가진 충분한 야구를 다 보여 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진혁이 적시타를 친 뒤 가드를 벗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롯데가 올 시즌 기대를 품었던 대목 중 하나는 하위 타선의 상승세였다. 유격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이 합류하며 하위 타선에 힘이 한결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우리는 그동안 6번 타자 까지만 공격을 했다. 하지만 이제 9번 타자까지 모두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좀 더 공격할 기회라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롯데 공격력이 배가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꼭 살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팀이 공격할 수 있는 최대치는 연장을 제외하면 9이닝 이다.

여기서 하위 타선 7,8,9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한 경기서 3이닝은 그냥 지워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7.8,9번 타자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하루에 적어도 세 타석을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3이닝이 그냥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노진혁과 유강남의 가세로 하위 타선이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8연승과 함께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진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아직 하위 타선의 힘이 살아나지 않았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앞으로 롯데 야구가 좀 더 힘을 낼 수 있음을 뜻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1일 현재 롯데의 7번 타자 타율은 0.218에 불과하다. 8번은 0.206으로 더 낮았다. 9번 타순은 0.219로 조금 나아졌지만 강하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노진혁과 유강남의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진혁은 1일 현재 타율 0.257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통산 0.280을 쳐 주던 선수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유강남도 타율이 0.232에 그치고 있다. 유강남 역시 0.270 정도는 쳐 줄 수 있는 타자다. 앞으로 롯데 하위 타선이 좀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이유다.

여기에 롯데는 최강의 톱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0.455를 넘는 안권수가 1번에 배치 돼 있다. 롯데 하위 타선이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보다 많은 득점 루트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타율은 결국 평균을 수렴해 가기 마련이다. 노진혁과 유강남 모두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 들이다. 여기에 최강의 톱타자 안권수가 버티고 있다.

롯데 공격력이 보다 강해질 수 있음을 뜻한다.

하위 타선의 도움 없이도 잘 나가고 있는 롯데다. 여기에 안 맞던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 준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의 하위 타선이 살아나는 순간, 롯데의 야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11년만의 단독 1위가 단순히 일회성 결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롯데의 하위 타선은 언제쯤 살아날 수 있을까. 일단은 그 가능성만 가지고도 가슴 설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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