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신유, 16년 차 '트로트 황태자'의 뚝심 [종합]
트로트 가수 신유가 새 날개를 달고 본격적인 비상을 예고했다.
신유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정오 공개된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신유가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로,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가슴을 파고드는 웅장한 스트링 선율이 마음을 울리는 곡이다. 자식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바라보는 자녀가 느끼는 가슴 아픈 애환을 담은 가사 역시 공감을 전한다.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 그는 "오늘 아침에 '아침마당' 생방송을 하고 왔는데 사실 제정신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돼서 굉장히 행복하다"라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유의 신곡 발매는 지난 2021년 발매한 '신유 Vol.7'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그는 "항상 신곡이 나올 때 마다 행복하다. 가수는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음악으로 찾아뵐 때가 가장 설레고 행복하고 '이 직업을 갖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트로트 아닌 발라드 택한 이유"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안타까운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타이틀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에 대해 신유는 "사실 '왜 그렇게 사셨어요'라는 단어를 가사에 넣기가 쉽지 않다. 저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1차원적으로 다가가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모곡이다. 저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 제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고 저희도 이제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기 때문에 이런 가사들이 굉장히 가슴에 와닿는다. 저 역시 노래할 때마다 짠함을 느끼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라며 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유의 마음을 사로잡은 '왜 그렇게 사셨어요'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신유는 "이 곡을 선택하고 부르게 된 이유는 가사에 있다. 뭔가 와 닿았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부모님을 향한 가사들이 비수같이 꽂혔던 것 같다. 부모님과는 이 곡에 대해서 그렇게 큰 이야기를 한 것은 없지만 이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 부모님을 뵈는 마음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트로트 시장에서 '트로트 황태자'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신유는 발라드 장르의 신곡으로 새로운 매력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음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장르가 구별돼 있긴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장르라도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가 저의 조금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 노래를 하게 됐다"라고 발라드 장르로 컴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국악이 됐든 발라드가 됐든, 저는 댄스만 아니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떤 신유는 그 이유에 대해 "댄스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 정도로 몸이 그렇게 유연하지 않다. 제가 탭 댄스도 조금 배워보고 여러가지를 배워봤다. 그런데 제가 율동까지는 가능해도 각잡힌 춤은 힘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부터 시작"
올해로 데뷔 16년 차를 맞은 신유의 원동력은 '꾸준함'이었다. 그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저는 꾸준하게 튀지 않고 해왔던 것이 지금까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변함없이, 끊임없이 음악을 16년 동안 계속 해 왔던 것 같다"라며 활동에 담은 뚝심을 전했다.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마스터로 출연했던 그는 현재 '불타는 장미단' MC로도 활약하며 예능 시장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같은 활동 영역 확장에 대해 신유는 "제가 예능 MC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저를 뽑아주셨는데 잘 맞더라. 재미있고 아직 배워가는 단계인 것 같다.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즐기게 된 것 같다. 너무 좋고, 앞으로도 예능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이제 저의 자리를 찾은 것 같다"라는 말로 더욱 가파른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쇼케이스 말미 신유는 "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16년 차 가수의 변함없는 음악 열정을 드러냈다.
"이제서야 노래의 재미를 알았고, 뭔가 노래에 대해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정말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달릴 생각이에요. 이전까지는 열심히 다져왔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열심히 해서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목표요? 노래 한 곡을 하더라도 조금 진정성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 욕심이라는 게 '트로트 황태자'라는 수식어는 또 놓치고 싶지 않네요. 하하"
신유의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이날 정오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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