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 “AV 미화하지 않았다, 그들 생각을 전달했을 뿐”[EN:인터뷰③]

이민지 2023. 5.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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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일본 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이다.

그는 "그렇지만 미화한다고 표현할 순 없는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마지막 편 보시면 일본 보통의 2,30대를 봤을 때 MC가 성범죄율을 낮춰준다는 AV 배우의 말에 다시 물어본다. 거기에 대해 신동엽씨가 동의하지는 않았다. 보시면 아실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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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효민PD

[뉴스엔 이민지 기자]

지난 4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일본 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이다.

신동엽, 성시경이 일본을 직접 찾아 성인용품점, 성인 VR방, 성인용품 회사, 호스트바를 찾았고 고객과 직원, 또 AV 배우들과 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인물:일본편'은 한국에서 유통이 불법인 AV 미화 논란에 휩싸이며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출자 정효민PD, 김인식PD가 5월 2일 언론 매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효민PD는 '성+인물'을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 "넷플릭스 영향력이 크다고 느껴지는게 하루 안에서도 여론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느낀다.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는 남녀의 생각이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내부 시사를 거치며 남녀 문제라기 보다 성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용도를 가지고 보고 있는가, 완고한 편인가 열려있는 사람인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더라. 릴리즈 초반 며칠간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오더라"라고 분석했다.

'성+인물'에 출연한 AV 배우들이 'AV가 성범죄율을 낮춘다'라고 발언한다거나 많은 수입으로 슈퍼카, 명품가방을 살 수 있다 밝히는 등 이들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화가 있었다는 지적도 끊임없다.

정효민PD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을 물어봤을 때 나왔던 대답이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는거다. 당연히 거기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다. 범죄율을 낮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도 있고 정확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미화한다고 표현할 순 없는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마지막 편 보시면 일본 보통의 2,30대를 봤을 때 MC가 성범죄율을 낮춰준다는 AV 배우의 말에 다시 물어본다. 거기에 대해 신동엽씨가 동의하지는 않았다. 보시면 아실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 그 밖은 교양이나 다큐의 영역이다. 우리는 일본에서 이 직업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분들의 생각, 그 생각을 일본 일반인들도 동의하느냐를 조심스럽게 담아냈다. 우리가 프로그램 내내 가지고 있는 태도는 그 분들에 대한 존중과 하고 있는 업을 그 자리에서 희화하하거나 없신 여기지 않는 태도로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끄집어내는 것"이라며 "전편을 보신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한다. 이런 논란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정효민PD는 또 "성이라는 소재 자체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워낙 다양하고 가치판단도 다양하다.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오는건 충분히 이해한다. 나는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소신이나 생각을 손상하지 않고 전달하고 싶었다. AV 배우에 국한하지 않고 전체 회차를 통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냐. 어떻게 그 일을 하게 됐냐', 더 나아가 '왜 그 일을 선택했고 당신 주변은 알고 있냐. 반응은 어떠냐', '당신은 이 일을 해서 어느 정도의 수입을 얻고 어떻게 살아가냐, 얻는 성취나 행복은 뭐냐'를 물었다. 각자 디테일한 질문은 다르지만 줄기는 그걸로 고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세부의 이야기에서 불편할 수 있지만 맥락상에서 이걸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는데 문제없는 구성이라 생각했다. 대만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질거다. 한편으로는 프로그램 홍보에 도움돼 피디로서 좋지만 짤로만 퍼지면서 짤로만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게 건전한 담론에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은 된다"라고 토로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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