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열풍에도 일부 제품 부진…롯데칠성, 1Q 영업익 0.7% ↓(상보)

매출액 6798억원…전년 동기 比 8.5% ↑
헬시 플레저 제품 인기에 제품 출시 잇달아

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 외부 전경.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가 소주 '처음처럼 새로' 열풍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일부 브랜드 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커피·주스·맥주·와인' 사업이 부진했다.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커피 22억 △주스 10억 △맥주 45억 △와인 44억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제로 제품 인기가 지속하면서 탄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건강한 물 수요 확대로 생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비 1.1% 늘었다"며 "에너지음료 또한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용하는 소비자의 니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속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롯데칠성음료는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새로운 향을 더한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건강 지향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체지방 감소를 위한 기능성 표시 식품 '칸타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크니쁘니(어린이 유기농주스 '오가닉' 브랜드의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건기식 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외에도 주스 브랜드 '델몬트' 당류 저감 및 패키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페트병 경량화를 통한 친환경 패키지 개선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주류 부문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07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소주·청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24.5% 증가했다. 반면 맥주·와인 매출은 19.4%·15.5% 감소했다.

회사는 전년도 2분기에 출시한 청주 '별빛청하'·3분기에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1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으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가정 시장 판매 감소 등에 의해 맥주와 와인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처음처럼 새로 640㎖ PET제품 출시·신규 캠페인 실시 등 처음처럼 새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맥주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레몬진 제품군 확대·프리미엄 증류주 및 하이볼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주 증류소 건축은 상반기 내 인허가를 획득한 후 3분기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