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키움 회장 "허위사실 유포 그만"…라덕연 명예훼손죄로 고소

손엄지 기자 2023. 5.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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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039490)은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고소인인 김익래 회장과 키움증권은 고소장에서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면서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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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태] 무더기 하한가 직전 회장의 주식 매도…라 대표 "김 회장이 배후"
"키움증권의 인위적인 반대매매? CFD 구조상 전혀 불가능…사실을 왜곡"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 (키움증권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039490)은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무더기 하한가'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김익래 회장은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매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주가 조작과 연루된 기업 회장님의 '기막힌 매도 타이밍'에 사전 정보를 알고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라 대표는 다수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을 지목했다.

이후 라 대표는 김 회장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검찰·금융당국 등에 진정서를 넣어 손해배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 역시 라 대표를 맞고소하면서 본격 소송전이 시작됐다.

고소인인 김익래 회장과 키움증권은 고소장에서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면서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덕연은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마치 김익래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모종의 세력과 연계하여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위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키움증권이 인위적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했다는 취지의 라덕연 발언은 실시간으로 자동실행되는 CFD 반대매매의 구조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고,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되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향후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모함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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