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서 공론화 '드라이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2일 국회에 모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론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도내 국회의원들을 향해 “내년 총선 전까지 설치법이 통과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를 계획대로 만든다면 경제 정책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지금은 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 관료를 34년을 한 제가 지난 선거 당시 (특별자치도 설치) 제안을 받았을 적에 상당히 중립적이었다”면서 “선거 중 여러 차례 북부를 다니고 청년들과 얘기를 나눠본 후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확신이 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 지난 70년 동안 받은 중첩적인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성장의 잠재력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우리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 특별자치도 설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특별자치도 설치를 강조했다. 법안 발의자 중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의정부을)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 시대를 맞이하면 특별자치도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발의자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 연천)은 “아무리 큰 산이 있더라도 부딪히면 터널을 뚫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처럼 우리의 목표인 특별자치도 설치에 도달하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타 시도의 반발에 대해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자체도 저희가 최대한 설득하겠다. 특별자치도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전제를 끌어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하고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과 협조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앙지방협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대통령께서도 많은 관심과 흥미를 표명하셨고 나중에 한번 얘기하자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 문제 만큼은 정치적인 고려나 이해 타산을 떠나서 도를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측면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윤호중 의원(구리)이 맡았다. 이정훈 GRI 북부연구센터 초빙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비전과 과제’를,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경기북부의 산업 개편 가능성과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토론자로는 안승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 주원 현대경제언구원 경제연구실장(이사대우)이 나왔다.
토론회에는 김 지사 및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를 비롯 국회의원, 도의원, 지자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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