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태영호 녹취’ 공개에 “당무 개입”…여당 내에서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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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대일 외교 관련 옹호 발언을 요청받았다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가 공개되자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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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대일 외교 관련 옹호 발언을 요청받았다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가 공개되자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쏟아냈던 야당을 향한 무리한 비난과 노골적인 정권 옹호는 대통령실의 공천 압박에서 기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은 대통령실이 침범할 수 없는 정당의 고유 사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현직 당 대표를 징계하고 유력 당권주자를 쳐내고 입맛에 맞는 당 대표를 앉힌 게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시킨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세간의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며 “과연 그 배후의 정점에 ‘누가 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도 오늘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라며, ’협조를 요청해서 이런 발언 해줘‘라고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공천과 관련해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 2023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신기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원직 사퇴해야“...지도부는 ’선 긋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어제(1일) SNS를 통해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개입이 아닌지, 공직선거법 제9조 2항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오늘(2일) SNS를 통해 ”태영호 의원은 즉각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의원직 사퇴까지 결심해야 한다“며, ”만약 본인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당은 긴급 윤리위를 소집해 영구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허 의원은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여당 최고위원에게 대통령실에서 주문한 것은 민생도, 국익도 아닌 ’용비어천가‘였다고, 거기에 해서는 안 될 ’공천‘까지 언급됐다는 보도를 해프닝처럼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오늘 SNS에서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진복 정무수석은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즉각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하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것이 아니라 태영호 의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태영호 의원은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시라“고 적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이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묻자 ”(태 최고위원이 공천 관련 발언은) 없다고 했다. 본인이 과장한 것이라고 했다“고 답하며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태 최고위원)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 않으냐. 일단 본인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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