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인물' PD "호불호 갈리지만 의미있는 화두라 생각했다"
정효민 PD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낯설게 여기시는 분들도, 익숙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있다.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된 일본 AV 배우 출연에 관해 "여러 논의가 있었다. AV가 합법이냐, 불법이냐. 우리나라에서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다. 근데 개인이 보는 게 불법이냐 하면, 우리나라에선 불법의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근데 일본에서는 제작하는 게 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AV 제작이 합법인 나라가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일본 편을 처음 제작할 때, 일본의 AV를 가야 하는지 고민했다. 일본에서는 AV가 성인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산업이다. 그걸 들여다보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산업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어떤 직업적 소명을 갖고 일하는지 진지한 이야기를 드러내보자에 포인트를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그간 못 들어본 이야기인가. 그렇지않다. 그럼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존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의하면서 음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문화적으로 허용되는 스탠다드의 문제"라는 정 PD는 "우리가 조금 더 성인의 콘텐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상대적으로 우리의 좌표가 어디인가를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음주를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14세, 16세도 어떤 종류의 음주는 허용된다. 근데 일본은 20세, 미국은 21세다. 길거리 음주가 금지된 나라도 많다. 한국은 음주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합법과 불법이 만국 공통으로처벌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성인이라면, 각자의 판단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충분히 의미 있게 던져볼 화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첫 시작인 일본편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특징적인 성 문화를 이야기하는 약 30명의 인물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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