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객을 위한 제주 어린이날 행사 총정리
김포-제주 노선 왕복을 기준으로 근로자의날 연휴부터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는 4일부터 8일까지, 부처님오신날이 낀 26일부터 29일까지 항공편 예약률이 약 80%에 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특히나 김포발 제주행 노선은 목·금요일, 제주행 김포발 노선은 일·월요일 등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에는 특가, 할인, 일반 운임 좌석이 거의 만석이라 원하는 시간대에 좌석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날을 전후로 자녀들과 함께 제주여행을 오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제주 어린이날 행사를 정리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먼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 한 달 동안 박물관 관람권 5매 이상 구매 시 어린이 1명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또한 어린이날 당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관람객은 5000원에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고요. 어린이 관람객 선착순 1000명에게는 '우주인 씨드 스틱'을 무료로 증정합니다. 이와 함께 '추억의 실 팽이 만들기', '우주 빨대 로켓 만들기'와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블루리본 키링 만들기'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풍선 포토존을 조성, 포토존을 배경으로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인증한 관람객에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제101회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도 각각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우선 제주시에서는요. 한라체육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제주 해병대 9여단의 공연과 마술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됩니다. '어린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왕관·팔찌·풍선 등 만들기 체험, 비석치기·투호·산가지놀이를 비롯한 민속놀이 한마당 등 어린이와 가족들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진행됩니다. 더불어 경찰서와 소방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어린이 실종 예방 사전 지문등록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진행됩니다. 어린이날 기념식을 비롯해, 서귀포시 관악단의 공연과 마술쇼, 인형극들이 펼쳐집니다. 또 페이스 페인팅, 선캡 만들기,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지구레터링 열쇠고리 만들기, 가죽공예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됩니다.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자동차 만들기, 시나몬 모기 탈취제 모빌 만들기, 텀블러백 만들기 체험 키드를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에 있는 미술관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미술이 일상이 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에게는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합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어린이날 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탕 나눔 행사를 실시하며, 6일에는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 전시와 연계하여 작가 임택의 작품 제작을 직접 경험해 보는 '옮겨진 산수 유람기' 프로그램을 2회 운영합니다. 신청방법은 5월 4일 제주도립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moa)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은 어린이날 낮 1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미술관 야외공간에서 돈키호테와 미술관 탐험하기 공연, 미술관 야외조각공원 AR존 체험, 테이블 인형극, 김민형의 마술쇼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합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서도 김창열 화백의 작품 '회귀'를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설명을 들은 후 물방울을 오호(ooho)물병을 통해 오브제로 제작하고 작품의 특징인 천자문과 자신의 생각을 물방울 집으로 표현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제주별빛누리공원으로 가볼까요? 어린이날을 맞아 야외광장에서는 야외광장에서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23 별빛 달빛 어린이 축제가 열립니다. 플라잉 볼 만들기, 나사(NASA) 선정 공기정화 식물 만들기, 비즈 팔찌와 바람개비 만들기, 별자리 투시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비가 있으며, 제주별빛누리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일부터 오후 3일 사이에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가족 게임, 종이비행기 멀리 날리기 대회 등 놀이와 뮤지션들의 공연도 열립니다. 어린이날 당일 날씨가 맑을 경우 별빛누리공원 관측실에서 밤 8시부터 1시간 동안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안전체험관에서는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립니다. 바람개비, 소방 헬리콥터, 램프 등을 만들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요. 야외잔디 광장에서도 오후 5시까지 소방차 모형의 에어바운스를 이용한 간이 화재대피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와 불 모양 그림에 물풍선을 던지는 체험 프로그램,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래피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가 운영됩니다. 어린이날 특별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지만, 체험관 내부에 있는 기존 시설을 체험하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움츠렸을 우리 자녀들을 위해 이번 어린이날에는 미리미리 계획 세우셔서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 꼭 만들어주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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