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200억 날렸다”...두달만에 천장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주가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3월1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순매수금액은 9262만5000달러로 한화로 약 1242억원어치에 달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80달러 초반 선에서 3달러대로 96% 하락했다.
4월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막대한 수량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4월 첫째주(4월3일~4월7일)에 국내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 195만6642달러어치를 순매수해 상위 32위, 4월 셋째주(4월17일~4월21일)에도 258만8890달러를 순매수해 상위 29위 종목에 등극했다.
이번 파산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그나마 남은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통상 기업이 파산하면 남은 자산에 대한 권리는 주주가 아닌 채권자에게 우선적으로 부여된다. CBS뉴스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JP모건의 대변인은 ‘주주들은 JP모건 체제 하에서 지분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상장 폐지되면서 한 자리가 비워진 S&P500 지수에는 ‘테이저건’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액손 앤터프라이즈가 새로 편입된다.
시장에서는 당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S&P500 신규 편입 기업으로 유력하게 점쳤다. S&P500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에게 권한이 몰려 있는 지배구조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S&P 다우존스 지수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차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지수에 편입될 수 있게 하는 등 편입 기준을 낮추고 있어 블랙스톤은 올해 안에는 S&P500 지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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