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8조 규모 LNG·LPG 운반선 12척 수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20만㎥(입방미터)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 8만8000㎥급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 등 총 2조4230억원 규모 선박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20만㎥급 LNG운반선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7만4000㎥급 LNG운반선에는 모두 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재액화시스템과 차세대 공기윤활시스템이 탑재된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000㎥급 LPG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은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도 실을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글로벌 조선업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6일에도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3674억 원 규모의 4만5000㎥ LPG 운반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