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넣었나 가슴 너무 크잖아”…‘인어조각상’ 논란 伊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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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인어조각상. [사진출처 = 가디언]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인어조각상. [사진출처 = 가디언]
이탈리아 남부 작은 항구도시에서 인어공주 조각상을 두고 선정성 논란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작은 항구 도시 모노폴리아의 어촌마을인 풀리아(Puglia) 광장에 인어조각상에 세워졌다. 그런데 이 조각상의 풍만한 가슴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모노폴리의 루이지 로소 예술학교 학생들이 만든 이 조각상은 아직 정식 개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치 당시 사진이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여배우 티지아나 스키아바렐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인어조각상은 ‘실리콘 가슴’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또 지금까지 알려진 인어에게서 본적이 없는 거대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조각상을 본) 내 친구는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조각상을 의뢰한 쪽이나 만든 학생들에게는 문제가 없다”며 “매우 흥미로운 조각상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예술학교의 아돌포마르시아노 교장은 “TV에서는 일반적으로 마른 모델이 나오지만 이 조각상은 우리나라의 대다수 여성들이 그렇듯 굴곡 있는 몸매를 가진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모여서 인어조각상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며 “의회에 축소 모형을 보여줬고 (의회로부터)괜찮다는 답을 받았고 완성된 조각품을 광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모노폴리에 거주하는 베페는 “이 조각상은 ‘너무 도발적’이라며 비판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 조각상을 만든 학생들은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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