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홀 지리산 골프장' 건설 찬반 입장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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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골프장 조성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은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례군이 벌채를 허가한 지리산 기슭은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가 좌초된 지역이다. 이곳에 또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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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지역 경제 파급효과 커"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지리산 골프장 조성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은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례군이 벌채를 허가한 지리산 기슭은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가 좌초된 지역이다. 이곳에 또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벌채 허가로 현재 수만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난 이 지역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벗어난 지역이다"며 "이 곳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등급 수달과 2등급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례군은 벌채 허가를 내면서 해당 지역이 자연재해 취약지역이라는 사실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특히 허가 수종 외의 나무도 베고, 허가 기준 벌기령(베어 쓰게 된 나무들의 나이)도 지키지 않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적인 벌채 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업무협약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며 "구례군과 골프장 추진 업자 사이에 부적정한 행위가 있는지 전남도가 특별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리산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구례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비롯해 화엄사, 천은사 등이 있는 명품 문화관광특구 도시다"며 "전국에 525개 골프장이 있고, 전남에는 41개가 있지만 유독 구례에는 골프장이 하나도 없다"고 맞섰다.
주민들은 "환경단체나 일부 지역민들이 우려한 것처럼 골프장이 자연을 훼손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사업이라면 전국에 수백개의 골프장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골프 인구가 1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월 평균 26만원씩 지출하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례군민 다수가 찬성하는 숙원사업인 골프장 유치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3월24일 전남 구례군은 피아웰니스, 삼미건설과 '구례온천CC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례군은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000억원 규모다.
피아웰니스는 사업시행자로서 기획, 설계, 각종 인·허가, 자금 조달 및 집행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시공사인 삼미건설은 시공과 책임 준공 업무를 맡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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