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지났어도… 따가운 눈총받는 레고랜드

박은성 2023. 5.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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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주년을 앞둔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28만 ㎡)가 여전히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일 "외국자본의 강원도 농락이 상상을 뛰어넘었다"며 "레고랜드는 전대미문의 외자유치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강원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레고랜드에 연간 200만 명이 다녀가 5,900억 원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더구나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연간 매출이 400억 원 이하에 그치면, 강원도는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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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지 100년 공짜' 등 혜택에도
레고랜드 방문객·매출 공개 안해
"경제효과 5900억"이라더니 침묵
강원 춘천에 자리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재개장에 들어간 뒤 첫 휴일을 맞은 지난 3월 26일 테마파크 주변에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춘천= 연합뉴스

개장 1주년을 앞둔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28만 ㎡)가 여전히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도유지를 최대 100년까지 공짜로 내주는 불평등 계약 논란에 이어 경제효과마저 검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연구기관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일 "외국자본의 강원도 농락이 상상을 뛰어넘었다"며 "레고랜드는 전대미문의 외자유치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최대 7,000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음에도 각종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강원도는 방문객 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의 경제효과도 논란의 핵심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레고랜드에 연간 200만 명이 다녀가 5,900억 원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춘천시 등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지난해 방문객은 60만 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렇게 되면 실제 효과는 강원도가 예측한 것보다 현저히 줄어든다. 더구나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연간 매출이 400억 원 이하에 그치면, 강원도는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도유지인 중도를 공짜로 제공한 것을 감안하면 큰 손해를 보는 셈이다.

레고랜드는 이를 반박하면서도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아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강원도 역시 이 문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기에 레고랜드 고용이 비정규직 위주로 이뤄졌고, 개장 전 약속한 중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여전하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도의회 재정효율화특별위원회의 정상화를 통해 레고랜드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랜드 측은 최근 5년간 최대 1,000억 원 투자를 비롯해 지난해와 달라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달부터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통해 방문객을 늘리고 워터파크를 개장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레고랜드는 특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정확한 방문객 수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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