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방송 보수패널 부족하다? 도망다니다 도태되는 것”

2023. 5. 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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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일 "보수진영 패널이 갈수록 줄어드는 건 도망다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들어 당에서 시사방송 패널들을 분류해 왜 보수쪽 패널이 부족한지를 지적하는 것 같은데, 언제나 현상 파악도 중요하지만 대안을 잘 내는 일도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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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발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일 "보수진영 패널이 갈수록 줄어드는 건 도망다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들어 당에서 시사방송 패널들을 분류해 왜 보수쪽 패널이 부족한지를 지적하는 것 같은데, 언제나 현상 파악도 중요하지만 대안을 잘 내는 일도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시사패널만 12년을 해먹은 이준석이니,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선 자신있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며 "애초 보수진영 패널이 갈수록 줄어드는 건 도망다니기 때문이다. 주제가 대통령이거나 영부인이면 긴급 펑크를 내는 일도 다반사고, 무엇보다 공천 하나만 보고 마이크 앞에 서기에 국민이 바라는 공정한 시각에서의 마음의 소리가 아니라 굴종의 궤변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청취율이나 시청률이 안 나오고, 그러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게 일상다반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그래서 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시사패널로도 활동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해 토론배틀을 통해 다수 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방송에서 맹활약을 했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발간했다. [연합]

그러면서 "물론 그들이 다른 보수패널보다 잘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그들에게 무제한 그린라이트를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방송에서 무슨 말을 해도 되는 자유, 때로는 우리 당의 판단을 비판할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유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해 냉정한 지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물론 이게 불편한 어떤 자들은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로 묶어 이 막강한 수단을 없앴다"며 "실력으로 사람을 뽑아쓰자고 하면 '당을 위한 헌신'을 봐야 한다는 궤변으로 일관하니, 앞으로 실력있는 사람보다 공천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패널이 보수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소수 종교집단이 교리는 차치하고 무조건 령도자에 대한 헌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실력있는 젊은 사람들은 보수의 가치와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선 당에 참여하겠지만, 당에 대한 헌신이라고 쓰는 북조선적 가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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