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절반은 초기분양 실패…서울은 수직상승, 온도차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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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50% 하회
대구 1.4% vs 서울 98%로 양극화
대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2채 중 1채는 초기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9.5%로, 이는 지난해 1분기(87.7%) 및 전 분기(58.7%) 대비 각각 38.2%포인트, 9.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반면 작년 4분기 20.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한 분기 만에 98.0%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92.7% 보다도 높아졌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주요 단지들이 무순위 청약에서 잇따라 완판에 성공한 게 초기분양률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역시 73.3%에서 77.1%로 소폭 올랐다. 다만 인천은 같은 기간 82.2%에서 58.3%로 하락했다.

1분기 초기 분양률은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는 전 분기 26.4%였으나 1분기에는 1.4%로 곤두박질쳤다. 분양에 나선 100가구 중 1가구만 겨우 6개월 이내에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강원(62.8%→50.6%), 충북(84.5%→22.8%), 충남(55.7%→25.4%), 전북(44.9%→17.4%), 전남(94.9%→14.6%), 경북(46.7%→19.6%) 등도 모두 하락했다.

이에 비해 부산은 31.1%에서 69.8%로 올랐고, 대전(60.2%→67.4%), 제주(15.1%→89.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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