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케이블 단선 매년 380건…기술로 막는다"

이기범 기자 2023. 5. 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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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공사 중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 예방에 나선다.

KT는 이에 대응해 △광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 설치 및 점검, 외부 통신 시설(OSP) 관리 시스템 고도화 △'광케이블지킴이' 앱 개발 및 시범 적용 △건설 기계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시스템 연동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건설 기계 위치 정보를 KT 통신 케이블 정보와 조합해 건설 기계 작업자가 매설 지역에 접근하면 주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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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단선 사고 매년 380여건 발생…70%가 굴착 공사
'광케이블지킴이' 앱·건설 기계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도입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 서문찬 부장(오른쪽)과 건설기계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서울시회 성광용 회장(왼쪽)이 지하 통신 케이블 보호를 위한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가 공사 중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 예방에 나선다. 앱을 통해 광케이블 위치 정보를 알리고, 건설 기계 실시간 위치와 통신 케이블 정보를 연동해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KT는 2일 '통신 케이블 단선 피해 현황과 KT 예방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서문찬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장이 맡았다.

현재 KT는 통신 관로 약 14만8000km, 광케이블 약 92만km를 운용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통신 케이블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건축·토목 공사 시 단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매년 평균 380여건의 단선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단선 사고를 일으킨 공사 유형 중 굴착 공사가 약 70%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2021년 11월에는 지자체 나무 심기 작업 중 KT 통신 광케이블이 단선돼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통신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KT는 지자체에 신고되는 공사 정보 정확성이 떨어져 단선 사고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KT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두 달간 진행된 37건의 공사 중 27건이 신고가 없는 '깜깜이 공사'였다. 전국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월간 약 3000여건으로 추정된다.

KT는 이에 대응해 △광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 설치 및 점검, 외부 통신 시설(OSP) 관리 시스템 고도화 △'광케이블지킴이' 앱 개발 및 시범 적용 △건설 기계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시스템 연동 등을 진행 중이다.

광케이블지킴이 앱은 공사 현장 주변 통신 케이블 매설 위치를 확인해주는 앱이다. KT 선로 전문가와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전국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작업자들의 앱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앱 이용 건수는 일일 500건 수준이다.

또 국내 주요 건설 기계 제조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와 업무협약을 맺고 텔레매틱스 플랫폼과 KT OSP 관리 시스템 연동 방안을 논의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건설 기계에 탑재돼 위치를 비롯한 기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건설 기계 위치 정보를 KT 통신 케이블 정보와 조합해 건설 기계 작업자가 매설 지역에 접근하면 주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서문찬 기술지원부장은 "시범 서비스의 효과를 논의한 후 잘 된 것은 타사나 국가 기관과 협의해 공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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