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요키치…덴버, 피닉스 잡고 시리즈 2-0 수확[NBA]
니콜라 요키치(28·세르비아)가 지친 피닉스 선즈(이하 피닉스)를 요리했다.
덴버 너게츠(이하 덴버)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97-87, 10점 차로 피닉스를 제압했다.
시리즈를 2-0으로 앞서게 된 덴버는 요키치가 39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애런 고든이 16득점 2스틸,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자말 머레이는 10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패배한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3점슛 4개 포함 3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케빈 듀란트가 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크리스 폴은 부상 전까지 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덴버는 피닉스가 자랑하는 로우 템포 게임에서도 완승을 했다. 1라운드부터 주전들을 무리하게 기용했던 피닉스는 폴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폴의 부상 전까지 피닉스의 흐름은 괜찮았다. 주전 라인업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며, 카메론 페인의 리딩이 벤치 구간에서 빛을 발휘했다. 벤치 구간을 어찌어찌 버텨낸 피닉스는 폴을 곧장 투입했고 역전을 일궈냈다. 부커 역시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면서 득점 지원에 나서면서 피닉스는 42-40, 2점 차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주전 라인업 대결에서 폴이 주도하는 흐름에 당황한 덴버는 순식간에 8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종료 5분여 경 폴은 리바운드 경합 과정 이후 사타구니를 부여잡기 시작했다. 약 1분 가량을 소화한 폴은 벤치로 들어간 뒤 코트 위로 돌아오지 못했다. 폴이 빠져나간 후 피닉스의 공격은 급격하게 단조로워졌지만, 부커의 활약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덴버도 요키치가 쿼터 막판 연속 7득점으로 각성하면서 70-73, 3점 차까지 추격한 채 4쿼터에 돌입했다.
폴의 부상 여파는 피닉스 수비에도 균열을 일으켰다. 칼드웰-포프는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3점슛 2개를 꽂아버렸다. 여전히 피닉스는 듀란트와 부커만을 바라보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싸우는 가운데 고든이 매치업 상대인 듀란트의 체력까지 갉아먹기 시작했다. 결국, 요키치는 부진했던 머레이 대신 새로운 파트너인 칼드웰-포프와 함께 피닉스 수비를 붕괴시켰다.
이후 자유투 득점을 연속으로 얻어낸 덴버가 97-87, 10점 차로 피닉스에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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