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 바닥 찍고 2분기 반등할까

이인준 기자 2023. 5.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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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급격한 수요 침체 위기 속에서도 올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영상가전)·가전 사업 매출은 14조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15조4700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은 LG전자 H&A사업본부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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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요 부진에 사업 비용 부담 확대
2분기 성수기 도래…불황 타개 '주목'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리테일 매니지먼트 담당 데이먼 엑스텀(Damon Eksta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행사에서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3.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급격한 수요 침체 위기 속에서도 올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영상가전)·가전 사업 매출은 14조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15조4700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 분기(600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같은 분기 실적(8000억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단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던 TV 사업을 제외하면 생활가전 사업 전체 매출은 1분기 6조6500억원으로, 수요 침체 상황인데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이는 전년 1분기 매출 6조7500억원 대비 1.5%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4분기(6조4200억원)를 기점으로 올 2분기부터 저점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요 부진과 불확실성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 지속 시 전망 대비 감소 리스크가 있으며 원자재 시황 턴어라운드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와서 1분기 대비 재료비 인상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수요 회복 조짐…불황 타개책 주목

전자업계 라이벌인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소비 수요 침체에도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은 LG전자 H&A사업본부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7% 성장했다. 이는 호황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한 것이다.

미국 월풀도 전년 대비 실적은 둔화했지만,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주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가전 수요 증가 조짐을 시사했다. 월풀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주택시장이 강력한 조기 회복 징후를 보이면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에어컨 등 여름철 가전 성수기가 본격 시작하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손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결성 앞세워 패키지 판매 강공

삼성전자도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확산을 통해 패키지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연초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인 '비스포크 라이프'에 참석해 고효율·친환경·초연결 가전을 앞세워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형 가전 신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가전연구팀을 신설했다. 또 외부 인재 수혈과 잡포스팅(사내구인)을 통해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친환경·고효율 혁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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